혼다 센싱, 어떤 스토리가 담겨 있을까요?
혼다 센싱 개발 역사
혼다 센싱은 레이더 센서와 광학카메라가 분석한 정보를 기반으로 파워트레인과 조향, 제동 시스템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기능들은 어느 날 갑자기, 한꺼번에 개발된 것이 아니라 사고 없는 이동의 자유를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해 온 결과가 축적되어 온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혼다 센싱의 각 기능은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요?
크루즈 컨트롤의 대중화 이끈 혼다
글로벌 스테디 & 베스트셀러 세단인 혼다의 어코드는 판매뿐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혼다 센싱의 대표적 기능인 ACC(Adaptive Cruise Control)의 시조 격인 크루즈 컨트롤도 어코드를 통해 선보인 기능입니다. 크루즈 컨트롤은 1950년대부터 일부 고급 차종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던 사양이었습니다. 그러나 혼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는 대중적 세단인 어코드에 이를 적용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덕분에 1983년부터는 20만 대 이상 판매하는 베스트셀링 카 반열에 올랐습니다.
센서를 통한 안전 거리 확보
이후 2000년대, 혼다는 센서가 감지한 앞 차량과의 거리 정보와 파워트레인 제어를 긴밀하게 연동시켜, 선행 차량과의 거리 조절이 가능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글로벌 미니밴의 리더 오딧세이를 통해 선보인 이 기능은 당시 IHCC(Intelligent Highway Cruise Control)로 불렸습니다. IHCC는 해당 차량의 속력뿐만이 아니라 도로에서 다른 자동차와의 관계를 인식하는 기능이라는 점에서 혁신적이었습니다.
1세대 어코드의 크루즈 컨트롤 활성화 장치는 센터페시아의 시거잭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ACC, 안전한 고속주행의 약속
2010년대를 앞두고, 이미 혼다가 자동차에 적용한 센서는 밀리미터파 단위의 레이더와 고해상도의 광학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며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이러한 첨단 센서 시스템과 결합된 혼다의 크루즈 컨트롤은 ACC(Adaptive Cruise Control)이라는 명칭으로, 2014년에 론칭한 혼다 센싱의 핵심적인 구성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ACC는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 등에서의 주행 시, 선행차량의 속도에 맞게 거리를 조절함 동시에 혼다 센싱의 다른 기능과 긴밀하게 연동되며 고속주행 시의 종합적 안전을 책임지는 기능으로 진화했습니다.
가속과 제동의 효율적 제어
혼다 센싱이 자랑하는 저속 추종(Low Speed Follow) 기능은 쉽게 생각하면 저속에서도 작동하는 ACC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체 등으로 인한 서행 구간에서 가속과 제동의 효율적 조작을 통해 사고 위험을 없애는 기술로, 장거리 서행운전 시 피로를 한결 덜어주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 역시 파워트레인과 제동 장치의 제어, 센서의 협응에 대한 혼다의 연구 성과가 2010년대에 와서 하나의 고리로 묶인 결과이기도 합니다.
혼다 센싱의 레이더와 광학 카메라
교통시스템과 운전자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이 기능은 혼다의 센서 기능 최적화, 파워트레인 제어 능력의 정교화에, 혼다의 방대한 운전자 행동 패턴 연구 데이터가 더해진 결과물입니다. 혼다는 충돌 사고 없는 이동의 자유라는, 창립자 혼다 소이치로의 이상을 실제로 실현시키기 위해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로교통 전반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는 혼다 센싱의 밑거름이기도 하며, 혼다는 지금도 도로교통 인프라와 안전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혼다, 첨단 브레이크 시스템의 선구자
혼다가 개척한 영역은 다양하지만 그 중 제동 시스템은 단연 독보적입니다. 전자식 ABS(Anti-lock Braking System) 시스템을 1980년대 초반에 최초로 적용한 제조사도 혼다입니다. 또한, 2000년대에는 ECU의 정교화를 기반으로 각 바퀴 브레이크를 개별 조절하는 EBD(Electronic Brakeforce Distribution System)도 선보였습니다. 우수한 제동 성능은, 해당 차량 운전자는 물론 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이는 큰 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3년, 세계 최초의 추돌 저감 제동 시스템 개발
현재 혼다 센싱의 주역 중 하나인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S, Collision Mitigation Brake System)의 원형은 이미 2003년에, 그것도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추돌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추돌할 경우에도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의 개념은 혁신적이었습니다. 특히 전방을 추돌 위험을 감지하는 데 밀리미터파 단위의 레이더를 사용하고 최대 100미터 전방부터 위험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충돌사고 없는 세상을 모토로 했던 혼다이기에 가능한 발상이었습니다.
이미 당시의 CMS 역시 현재의 CMBS와 크게 다르지 않은 작동 순서를 갖고 있었습니다. 먼저 전방의 위험이 감지되면 짧은 경고음과 함께 계기반에 즉시 제동을 가하라는 ‘브레이크(Brake)’표시가 뜹니다. 또한 전자적으로 브레이크가 추가 작동하는 한편, 운전자를 강력하게 붙잡도록 전자식 벨트 프리텐셔너(E-Pretensioner)가 작동했습니다. 만약 충돌이 불가피하다면 최대한의 압력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충돌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능동∙수동 안전의 완벽한 조화, CMBS
당시 이 기능의 영문 약어는 CMS였으나, 추후 제동 시스템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브레이크의 머리 알파벳인 ‘B’가 들어가 CMBS가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약어의 변화가 아니라 추돌의 ‘능동적 방지’라는 의미를 갖게 됩니다. 즉 능동 안전으로서의 충돌 방지와 수동 안전으로서의 사고 피해 최소화를 결합한 기능이 바로 CMBS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어코드, 파일럿 등 주요 차종에 적용된 혼다 센싱에서의 CMBS는 더욱 고도화된 레이더센서, 카메라를 기반으로 더욱 능동적이고도 효율적인 안전 성능을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높은 해상도의 광학카메라 적용
혼다 센싱의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능동 안전 기능과 제어 시스템의 조화입니다. 그리고 혼다는 이미 이러한 기술을 2000년대 초반, 7세대 어코드에도 적용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에 있어 가장 크게 공헌한 것은 바로 CMOS 카메라 시스템을 통한 명확한 전방 인식이었습니다. 이전까지 CCD에 의존했던 차량용 카메라보다 해상도는 높으면서도 신호 처리 시간은 짧았으며 전력 소모는 적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전방 도로의 차로 표시를 명확하게 검출할 수 있었습니다.
보다 정교해진 EPS 제어시스템
차로를 정확히 검출했다면 이 정보를 토대로 한 조향의 제어가 필요합니다. 혼다는 각 바퀴가 닿은 노면의 마찰력을 계산하여 안정적인 조향과 자세 제어를 구현하는 전자식 파워스티어링(EPS)을 2000년대 초부터 시빅 등 주요 양산 차량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센서 및 ECU 시스템과 결합되어 LKAS의 토대를 이루었습니다. 혼다의 EPS 제어시스템은 2000년대 후반,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을 더욱 안정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모션 어댑티브 EPS로 진화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속 주행을 더욱 안전하게
현재 혼다 센싱에서 LKAS는 ACC와 패키징되어 있습니다. 두 기능 모두 고속도로나 간선도로 등 일정 속력에 도달하면 활성화되기 시작합니다. 고속 주행 시에는 저속 주행 조건 대비 스티어링 시스템의 명확성이 더욱 크게 요구됩니다. LKAS는 ACC와 조화되어 새로운 개념의 안전운전이자 반자율주행에 가까운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정교한 제동으로 사고를 막는다
차로 이탈 경감은 정교한 제동 시스템과 조향 제어에 대한 혼다의 집념 어린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RDM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강력하고 기민한 제동을 통해 도로를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경감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를 통해 사고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차체 자세 제어를 안정적으로 구현합니다. 특히 브레이크를 통한 혼다의 차체 자세 제어는 혼다 센싱 전에도 정교화되었는데, ABS 시스템을 이용해 마찰력이 부족한 커브길에서 차량이 정해진 경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VSA(Vehicle Stability Assist) 시스템이 대표적입니다.
상황에 따른 기민한 조향
RDM 시스템이 혼다 센싱으로 자리잡기 이전에,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조향을 보조하는 모션 어댑티브 스티어링 기능을 완성했습니다. 따라서 제동을 통해 이탈을 경감하면 다시 차량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동작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혼다 센싱의 RDM은 더 정교해진 광학카메라와 조향 보조 시스템을 기반으로 충돌 없는 이동이라는 가치를 구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후방에 눈을 달다
지난 2008년 혼다는 후방과 측면의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를 3세대 오딧세이 페이스리프트 차종에 적용했습니다. 특히 후방의 멀티 앵글 카메라는, 대형 차종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는 후측방 시야를 크게 보완해주며 사고의 위험성을 낮추었습니다. 특히 시인성이 우수하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은 CCD 카메라를 채용함으로써, 운전자가 모니터를 통해 외부 상황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리어 범퍼 센서와의 조화
이 카메라 시스템은 주차 지원, 좁은 공간 통과 등 다양한 상황에서 도움을 주는 기능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카메라의 해상도와 재생 모니터의 화질이 개선되고, 리어 범퍼의 센서와 결합하면서, 현재 후진 출차 시 접근 차량의 위험을 미리 감지해서 알려주는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 기능에 이르렀습니다.
레이더+카메라+알람 기능
BSI 시스템은 CTM이 활용하는 기능들이 더욱 정교화되면서 주행 중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릴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이 기능은 조수석 측 A 필러에 경고 알람을 바로 띄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2014년부터 혼다 센싱의 패키지로 적용되고 있으며 국내 시판되는 파일럿과 오딧세이에도 적용되어 주행 중 측후방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도로 위의 모든 사람을 배려하는 기술, AHB
합리적 비용으로 적용되는 안전
혼다는 2000년대 후반부터 어코드, 오딧세이 등 핵심 차종에 코너링 연동, 자동 높이 조절 등이 적용되는 전조등 시스템을 적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2011년,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한 어코드를 통해 마주 오는 차량, 선행 차량 등을 배려한 상향등 제어 시스템인 오토 하이빔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비교적 보편화된 기능이지만, 타 옵션과 묶은 고가로 분류되는 타 제조사의 경우와 달리 적용 차종에는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